Philosophy and Books

삼체문제와 인간 마음의 양면성

Jofresh 2025. 5. 12. 22:27





1. 삼체문제: 혼돈의 수학

 

삼체문제 이미지


고전역학에서 두 개의 물체가 서로 중력으로 작용하는 경우, 우리는 그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뉴턴의 운동법칙과 만유인력 법칙 덕분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세 번째 물체가 추가되는 순간,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삼체문제(Three-Body Problem)’로 알려진 이 현상은 **극도의 혼돈(chaos)**을 일으키며, 현재의 수학적 도구와 과학기술로는 정확한 해를 구할 수 없습니다[^1].

“삼체문제는 결정론적 시스템이면서도, 예측 불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 Henri Poincaré (프랑스 수학자, 혼돈 이론의 선구자)[^2]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는 이러한 과학적 난제를 흥미롭게 시각화하며, 인간 존재와 우주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던집니다.



2. 인간 내면의 삼체문제

 


이 삼체문제는 사실 인간의 마음과도 깊이 닮아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빛(선한 면)**과 **어둠(악한 면)**을 동시에 지니고 살아갑니다. 평상시에는 이 둘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며, 각자의 궤도를 돌듯 조화를 이루지만, 가끔은 예기치 못한 **제3의 변수(심리적 충동, 외부 자극 등)**가 개입합니다.
• 무거운 짐을 든 노인을 도와주는 이타심.
•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무책임함.
• 때론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충동적 선택.

이러한 양면성은 인간 정신의 본질입니다.

“인간 마음 속에는 두 마리 늑대가 싸운다. 하나는 악, 다른 하나는 선이다. 결국 이기는 늑대는 내가 먹이를 주는 늑대다.”
— 체로키족 인디언 속담[^3]


 


3. 제3의 변수: 마음의 바이러스

 


컴퓨터로 치면 버그, 육체로 치면 바이러스처럼, 인간의 정신에도 알 수 없는 오류와 같은 상태가 찾아옵니다. 이는 아직 과학적으로 완전히 증명되지 않았지만, 심리학에서는 잠재의식, 트라우마, 억압된 욕망 등의 이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이 혼돈 상태를 오래 방치하지 않습니다. 마치 면역계가 바이러스를 무찌르듯, 우리 안의 **선한 마음(양심, 도덕성)**이 스스로를 정화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4. 삼체성 인간, 그러나 궤도로 돌아가는 법

 


우주의 별들도 삼체문제가 발생하면 궤도가 불안정해지고 결국 다른 별이나 블랙홀에 빨려들어가 소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별들은 묵묵히 안정된 궤도를 유지하며 자신의 수명을 다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삶 속에서 **갑작스러운 혼란(삼체적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것이 곧 멸망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혼돈 속에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질서’다.”
—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4]

결국, 인간 내면의 선한 힘이 언제나 마지막에 균형을 되찾고, 우리는 다시 자기 궤도로 돌아오게 됩니다.


 


5. 결론: 삼체문제를 살아가는 법


우리 삶은 예측 불가능한 삼체적 순간들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인간 내면에는 그 어떤 외부 변수보다 강한 **복원력(Resilience)**이 존재합니다.


당황하지 마십시오.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결국 당신 안의 선한 별이 당신을 궤도 위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주석]

[^1]: Poincaré, H. (1890). “Sur le problème des trois corps et les équations de la dynamique”. Acta Mathematica.
[^2]: Laskar, J. (1993). “Frequency map analysis and quasiperiodic decomposition”. Celestial Mechanics and Dynamical Astronomy.
[^3]: 체로키족 인디언 구전설화. 미국 원주민 공동체에서 전해지는 이야기.
[^4]: Nietzsche, F. (1883). Thus Spoke Zarathustra.


p.s. 음양이미지와 너무나도 닮아 있는 실제 관측으로 밝혀진 양자얽힘 상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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