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해두고 싶다.이 글은 신이 없다고 말하는 글이 아니다.나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우리가 사는 우주를 만들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게 신인지, 인간일지, 기계일지, 아니면 그냥 우연일지는 모를 뿐이다.다만 신에 대한 질문과 종교에 대한 질문은 다르다.신은 믿음의 대상이지만, 종교는 인간이 만든 공동체이자 제도이자, 때로는 권력이다.이 글은 그 두 번째 이야기다. ■ 종교는 인류를 모았다튀르키예에 괴베클리 테페라는 유적이 있다.약 1만 1천 년 전, 농사를 짓기도 전의 사람들이 세운 거대한 돌기둥들이다. 발굴자 클라우스 슈미트는 이렇게 말했다."먼저 신전이 있었고, 그 다음에 도시가 생겼다."멋진 문장이다. 하지만 이후 그곳에서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나오면서 이 해석은 지금도 논쟁 중이다. 종..